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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암면 정암리 효자비와 시루산

  • 작성자전체관리자
  • 작성일2018-05-01 10:19:10
  • 조회수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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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이 정암리 앞을 지난다.

금강이 부여읍을 휘돌아 감는 줄기의 언저리에 있는 장암면 정암리. 장암천이 남쪽에서부터 북쪽으로 흘러 금강에 유입된다.

정암리는 와요지가 발견돼 기와를 굽는 가마터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지금은 백제기와문화관이 자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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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기와문화관

시루산 이야기
넓은 들을 끼고는 있지만 임야가 약 70%를 차지하는 곳이다. 학산의 줄기가 장암 원문리, 북고리, 임천 점리, 성흥산까지 이어져 있다.

마을 사람들은 이 학산의 줄기를 시루산 또는 매봉산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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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운데에 보이는 곳이 시루산이다. 시루를 엎어놓은 듯해 시루산이라고 불리는 경우가 많다.

마을회관 앞에 옹기종기 모여 한낮의 뜨거운 열기를 피하는 아낙네들은 무엇이 그리 재미있는지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내가 처음에 시집왔을 때는 저 산을 보고 시루산이라고 했는데, 북고리 사람들은 매봉산이라고 하더라고. 우리는 이쪽(서쪽)이 매봉산이라고 알았거든.”

풍양조씨와 청송심씨, 청도김씨, 해주오씨, 의령남씨, 전주이씨 집성촌으로 규모가 아주 컸던 마을이다. 6.25 전란 이후 급격히 쇠락한 이 지역은 500여명이 거주하다 지금은 50여채의 집도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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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낙들이 동구나무 아래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예전에 시루산에서 꽃이 예뻐서 캐다가 집에다 심었더니, 우리 시누이가 그걸 왜 캐왔냐고 그러는거야. 죽은 여자의 혼이 깃든 꽃이라나 뭐라나. 지금은 집집마다 그 꽃이 안 심긴 곳이 읎어.”

시루산은 아기들이 죽으면 몰래 가져다 묻었던 곳이라고 한다. 처녀들도 죽으면 그곳에 묻었다고 한다.

“나 처음에 시집왔을 때 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 밤이면 요상한 새가 그렇게 울어대더라고.”

“한 30년 넘으니까 그 새 울음소리가 없어졌어. 죽었네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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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이곳을 매봉산이라고 했다. 북고리주민들은 시루산을 매봉산이라 부른다고 했다.

그렇게 시루산 이야기는 ‘전설의 고향’으로 변해갔지만, 시골 사람들이 TV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얘기하는 “물 좋고, 인심 좋고...”라는 말로 마을을 자랑하는 걸 빼놓진 않았다.


충효의 고장
정암리에는 충효문과 효자문, 효자비가 여럿 있다. 정암리 효자문은 청도김씨인 김경남과 김기태의 충효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워져 있다. 이 김기태는 동몽교관 조봉대부에 추종됐고, 내동 가운데에 효자문이 세워졌다고 전해진다.

군사부일체를 강조하고 효심이 깊었다고 한다.
김요일효자비는 1972년 유림에서 세운 효자비다. 이어 1978년에는 향교와 성균관의 추천으로 김갑택효자비도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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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심공 효행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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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행비 앞에서 바라 본 백제기와문화관과 정암리 들판.

백제기와문화관 뒤편에는 청송심씨의 효행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아낙네 중에는 이 효행비 주인공의 며느리도 있었다.

동구나무 밑에 앉은 아낙들 중에서도 효부상을 받은 이가 있었다. 최근 10년 사이에만 이 마을에서 두 명이나 효부상을 받기도 했다.

“아이구, 하나 좋은 것두 읎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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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낙들이 쑥스러운 듯 애써 카메라를 피한다.

말과 입가의 미소는 다르다. 내심 부끄러우면서도 좋다는 것 같았다.

와요지에는 청도김씨 정려도 있는데, 김영남, 김기태, 김태현의 처 평택임씨, 김요일을 기념하는 곳이다. 정면 4칸과 측면 1칸 규모로 충·효·열이 한데 있는 흔치 않은 건물이다.

예전에야 열녀에 대해 신성시 했지만, 현 시대적 관점에선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그래도 열 뿐 아니라, 충과 효를 함께 지니고 있는 희귀한 정려이다.

이 열의 의미는 당시 시대적 관점에선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요즘의 인스턴트식 사랑도 곱게 보진 않을 것이다. 정려는 2008년 12월에 부여군향토유적 제100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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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김씨 정려.



장암면 정암리 효자비와 시루산 사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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