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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문턱을 낮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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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적거리는 부여 아울렛 조그마한 언덕을 넘어 한적한 도로를 지나다 보면 길 한쪽에 자리 잡은 작은 정원과 황토벽의 ‘서궁 갤러리’를 만날 수 있다. 방울토마토가 붉게 익어가고, 빨간 우체통이 편지를 기다리는 정원을 따라 들어가면 왼쪽엔 전시갤러리 공간, 오른쪽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카페 공간이 있다. 물론 양쪽 모두 그림은 가득하다.  

 

 서궁 갤러리의 주인은 임경자 씨다. 경자 씨는 고향인 합정리를 떠나 서울에서 그림 공부와 전시회 등 예술 활동을 다년간 이어온 예술가다. 그런 그녀가 부여에 정착하기 위해 작업실과 갤러리, 그리고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한 곳이 ‘서궁 갤러리 카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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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초등학교 미술 시간이 참 좋았다. 미술 시간 한두 장 그리던 그림을 보고 선생님이 하루 한 장씩 따로 숙제를 내주고 조금씩 그림을 봐주던 것이 그림과의 첫 인연이었다. 매일 작은 손으로 그려내던 어린 초등학생은 이제 고향인 부여에 정착해 부여의 많은 이들에게 언제든지 보여주고 음식이나 커피를 내어줄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마련한 예술가로 자라났다. 

 

 경자 씨의 하루 일과는 무척 바쁘다. 처음 부여에 내려올 당시만 해도 서울팀과 함께 전시교류전도 하고 기타나 오카리나 연주회 등 개인 작업 시간도 상당량을 가지려 했다. 그러나 아무래도 가게 운영시간이 정해져 있다 보니 요즘은 주방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 애초의 계획과는 달라진 것도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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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서궁에서 그림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데생부터 수채화, 유화 등 개인레슨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아무래도 농가 일로 바쁘고 전적으로 그림에 시간을 투자하기가 어려운 분들인지라 숙제가 있어도 못 해 오는 때가 많아 기초를 닦는 데 오래 걸린다. 처음엔 일주일에 몇 번, 시간을 맞춰두고 진행했었는데 여러 가지 여건상 어려워 최대한 배우는 이에게 맞춰주고 있다. 그래도 그렇게나마 그림이라는 문화에 관심을 두고, 경자 씨 본인도 그럴 때 연필이라도 한 번 더 잡으며 오히려 작업에 재미를 느껴 고마운 마음이 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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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경자 씨가 부여에 와서 느낀 것은 전시회를 한다고 해도 오가는 사람이 적다는 것이었다. 연계된 사람들이나 외지사람들은 오는데 오히려 주변인들은 ‘그런 건 잘 모른다’며 오가려 하지 않았다. 그나마 어린 친구들은 별다른 거부감이 없는 편인데 어른들에게는 아직 ‘전시회’라는 것에 대한 문턱이 높은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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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그녀는 서궁 안에 조그맣게나마 갤러리 공간을 만들고 카페 내에 그녀의 그림을 곳곳에 배치했다. 카페의 의자나 식탁도 모두 경자 씨의 손을 거쳤다. 나무에 직접 색을 칠해 독특한 멋을 찾을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식사를 하면서 벽에 걸린 작품이나 식탁, 의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손님도 많이 찾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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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벽에 걸어둔 그림이나 갤러리를 둘러보시고 상세하게 질문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아무래도 문화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 특히 그림은 더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이렇게 접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드리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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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자 씨는 조금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현재보다 좀 더 큰 전시장을 개방에 더 많은 그림을 걸어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임을 갖는 그런 누구나 그림도 배울 수 있는  편안히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문턱 낮은 전시‧문화 공간 ‘서궁 갤러리 카페’를. 

 

“조금이나마 부여의 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싶어요. 보는 눈이 넓어지는 건 굉장히 중요한 일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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