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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를 키우는 외산 젊은 농부 ‘이연경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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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에서도 끝자락, 외산면 젊은 농부 이연경 씨의 손은 오늘도 흙내음이 가득하다.

촉촉이 수분기를 머금은 흙내음 사이 쌉싸름한 더덕과 도라지 향이 풍겨온다.

올해 30살의 연경 씨는 마을에서도 보기 드문 젊은이다.

그녀는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전에도 아버지를 따라 주말농장을 다니며 흙과 친해졌다.

구부정하게 삽질도 하고, 허리를 굽히고 한껏 쭈그려 앉아 여러 작물을 심고 키웠다.

그러던 중 그녀의 아버지가 언젠가 나이가 들면 이곳에 거주하고 싶다며 30년 전 마련해둔 외산에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그러나 도저히 아버지 혼자는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아졌다. 인건비 등 수입도 맞지 않았다.

그즈음, 연경 씨는 서울 회사생활에 지쳐있었다. 그러면서 간간히 아버지를 도와드리던 일을 전담처럼 맡게 되며 직접 나서기로 결심하며 작년 8월 부여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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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향한 사랑이 담긴 ‘솔과 농부’라는 이름은 소나무 밭에 서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고 연경 씨가 직접 지었다.

그녀는 가장 어려웠던 것 중 하나를 ‘노동’으로 꼽았다.
주말농장의 경험도 있고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본업이 되니 생각보다 노동에 익숙하지 못한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저보다 연세가 있으신 할머니, 할아버지도 몇 십 키로가 되는 물건을 번쩍번쩍 들어올리시는데 그게 안되더라구요.
그래도 어르신들도 열심히 하시는데 힘들다는 소리를 하지 않으려고 열심히 하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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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과 농부’는 연경 씨가 직접 나선 이후, 농산물 어플 오픈마켓 입점, 스토어 팜, SNS 등을 이용한 판매가 활성화됐다.

포털사이트에서 진행하는 창업성장 프로그램 교육, 스터디 모임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포토샵 또한 계속해 배우고 있다.

연경 씨의 또 다른 직함은 외산의 주민자치위원회 사무국장이다. 외지인인 그녀가 사무국장을 맡는 것은 시골마을에서는 흔한 일이 아니다.

“운이 좋았어요. 귀농 후 면사무소에서 여러 어른들께 인사를 드렸는데, 이미 주소지도 옮긴 상태였고 임원 분들도 만나 뵀는데 잘 챙겨주시고 반겨주시며 인연이 됐어요. 일할게 별로 없다고 하셨는데 요즘은 좀 많아졌어요.”

속았다는 듯 웃던 연경 씨지만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이곳저곳 교육도 다니며 상당히 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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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은 부여에서도 외진 곳이다 보니 택배이용이 어렵기도하고, 어르신들이 많으셔서 스마트폰 사용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서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여러 가지로 시도를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요즘 그녀는 농업기술센터에서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준비하며 마와 더덕, 도라지 등을 가공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답례품 준비를 하고 싶어 이후엔 가공기능사 과정에 관심도 크다.

“처음 부여에 왔을 땐 평화로움 분위기와 단순노동의 신선함을 느꼈어요. 밭에 있을 땐 할머니가 오셔서 이래저래 방법을 알려주고 가셨어요.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서울에선 느껴보지 못한 정감이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이 됐어요. 이런 모든 것에 있어 전 운이 좋은 것 같아요.”



뿌리를 키우는 외산 젊은 농부 ‘이연경 씨’ 사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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