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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떡 완판녀 ‘연뜰애’ 윤수옥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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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뜰애 이현영씨와 윤수옥씨 부부. 출처


윤수옥(46)씨는 ‘연뜰애’ 마케팅 전문가다. 인터뷰 내내 ‘연뜰애’에 대한 자랑으로 가득하다. 그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끌어내는 것은 결국 실패했다. ‘떡’에 대한 자부심이 넘쳐났기 때문이다.

수옥씨는 본래 경기도 구리가 고향이다. 양화 족교리가 외가댁이어서 놀러왔다가 남편 이현영(49)씨를 만났다. 그녀는 결혼식을 올렸던 그 날을 생생히 기억했다.

“97년 11월에 8일 입포장날이었어요. 그 당시에는 방앗간에 줄을 길게 서있을 정도로 무척 바빴어요. 그런데 손님을 다 맞아가면서 결혼식까지 모두 치렀어요.”

그녀에게 현영씨는 외숙모의 소개로 만난 인연이다. 처음엔 마음에 들지 않아서 사흘 간 시간을 갖자면서 현영씨에게 이별을 고하는 편지를 써놨다. 그런데, 마지막 사흘째 되던 날 밤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꿈을 꿨다.

“나지막한 산으로 둘러싸인 들에서 일곱 명의 사람이 내 입에 떡을 하나씩 넣어줬어요. 어찌나 맛있던지 잠에서 깨면서도 입을 오물거렸어요. 그래서 마음을 다시잡고 날을 잡아서 혼인하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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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벧엘 떡방아간의 새 브랜드 '연뜰애'



굉장히 쑥스러운 듯 했지만 그녀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이어진 것은 결혼식 당일이었다. 동네 어르신들이 “새색씨에게 떡 좀 주라”고 해서 받아먹었던 게 꿈에 먹었던 그 맛이었던 것.

소름이 돋았다고 한다. 그러나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다. 어느 날 남편이 만들어 준 ‘영양찰떡’을 먹자, 이전에 꿈속의 떡이라고 여겼던 그 맛을 제대로 찾았다고.

“정말 쫀득쫀득하면서 달지 않고 맛있었어요. 소화도 잘되고 혈당도 오르지 않는 건강한 떡이에요.”

남편 현영씨는 5형제 중에 막내다. 고등학교 2학년때 아버지를 여의고 자신이 어머니를 모시고 농사지으며 어깨 넘어 배운 기술이 지금에 이르게 됐다. 그녀의 자랑의 핵심은 남편인지 떡인지 헷갈릴 정도로 늘어놨다.

“간을 정말 잘 맞추고 양념도 잘 만들어요. 전통의 그 맛이 있어요. 그래서 나는 남편의 기술이 너무 우월하니까 자신 있게 판매할 수 밖에 없겠죠? 믿을 수 있는 건강한 맛의 떡이에요.”

연뜰애의 본래 이름은 ‘벧엘떡방앗간’이다. 1960년 부여군 양화면 입포리에서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는 충청남도 가업승계기업이다. 지금은 떡을 주로 만들어내지만 들기름, 참기름도 짜고 고춧가루도 빻는 방앗간이다. 저산팔읍보부상을 통해 모시를 주로 생산했던 지역 중 하나인 양화면의 소재지에 위치해 있고 전통적으로 만들어 내려왔던 ‘모시송편’이 유명했던 곳이기도 하다.

부단한 노력 끝에 올해 해썹(HACCP)인증을 받았다. 충청남도 가업승계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연뜰애만 42개 가업 승계기업 중 충남대표로 품평회까지 다녀왔다.

연뜰애는 연꽃 울타리 안에서 사랑으로 가꾼 기업이라는 뜻이다.
연뜰애는 연을 이용해 연잎모시송편과 연잎술떡, 연잎송편, 연잎인절미, 연말이떡, 연잎흑미찰떡을 만들어낸다.

수옥씨는 남편 현영씨가 새벽부터 일찍 찧어낸 떡을 싸들고 4년째 ‘푸른밥상직거래장터’에 참가하고 있다. 이곳에서 매주 10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다.

“오후 2~3시가 되면 매진이에요. 더 많이 가져다 팔고 싶어도 남편이 매일 새로 빻은 방아로 떡을 만들어오기 때문에 팔수가 없어요. 일부러 저희 떡을 드시러 손님들이 찾아와서 물건이 없어 못 드리면 정말 미안하고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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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뜰애의 연잎인절미.


행사장에 가서 수옥씨를 만나면 다섯 가지 떡을 시식해볼 수 있다. 특이한 건 술떡부터 연말이 송편, 인절미, 찰떡 순으로 시식을 한다는 점이다. 순서가 있다. 바로 떡의 깊은 맛을 잘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노련한 마케팅 전문가다.

연뜰애는 떡 외에도 연잎차를 판매하고 있다. 연잎차도 행사장 시식코너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연뜰애차는 연근만 제외하고 백련과 수술, 줄기, 연잎, 연자(연씨), 연자방까지 들어갔다. 독성이 강한 부분을 제외했다. 그래서 유아들에게 보리차 대용으로 마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잎을 갈아서 분말을 반죽에 넣기도 하고, 달인 물로 넣기도 하는 등 노하우가 각 메뉴마다 달라요. 연을 재료로 하면 약간 쓴맛 때문에 거부감이 들거든요. 그런데 연뜰애는 절묘한 기술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쓴맛을 전혀 느낄 수 없어요.”

입포는 부여에서도 큰 장이 서는 곳이었다. 소금거래가 왕성하던 갓개장터가 있던 곳이다. 그렇지만 이 방앗간도 인구감소와 고령화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그 시점에 연잎송편을 만들어서 장사를 나오기 시작했다. 2011년부터 돌파구를 찾아 시작한 게 벌써 7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떡이라는 제품이 진열이나 유통이 쉽지 않아서 직거래 장터만 나올 수 밖에 없다.

“신랑이 너무 맛있게 하니까 자신 있게 팔지요. 직접 농사지은 쌀로 만드니까 믿을 수 있구요. 그래서 단골도 많아졌고요. 사람들과 이런 저런 많은 얘기들도 할 수 있어서 재미있어요.”

‘연뜰애’는 보리쌀로 ‘연잎커피콩’을 만들고 있다. 부여만의 특화된 상품이다. 납품처를 계속 늘리고 싶다는 소망을 전하는 수옥씨와 현영씨 부부는 오늘도 새벽부터 전진 중이다.




우리 떡 완판녀 ‘연뜰애’ 윤수옥씨 사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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