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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족, 케아브쏘쿤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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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가족-1
캄보디아에서 온 케아브쏘쿤테아 씨의 집은 매일이 바쁘고 매일이 별 것 없이 즐겁다. 그녀는 2014년 4월 한국에 온 4년차 며느리다. 그녀의 시어머니는 이상하게도 그녀를 만나기도 전부터 참 좋아했다. 사진만 보고도 어서 데려오라며 결혼식장도 미리 예약해 둘 정도로 그녀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안녕하세요’ 밖에 할 줄 모르는 그녀가 한국에 와서 가장 의지 할 수 있는 것은 가족뿐이었다. 여든의 시어머니와 남편은 그런 그녀에게 큰 힘이 돼 줬다.

“저는 이제 한국의 가족밖에 없잖아요. 100% 만족은 못한다하더라도 남편도, 시어머니도 잘해주니까 노력하는 게 마음으로부터 느껴져요.”

그녀가 언어를 하게 되면서 가장 좋은 점은 가족들과의 대화다. 예전에는 남편과의 시간도 대화가 통하지 않으니 함께 있는 시간이 즐겁지가 않았다. 그러나 할 수 있는 말들이 늘어나며 남편과의 대화가 많아지면서 그 시간이 달라졌다고 한다.

“농사를 짓느라 바쁘긴 하지만 조금씩 데이트하는 시간도 가져요. 그냥 차에서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둘 다 먹는 것을 좋아해서 먹으러 다니기도 하고, 갑자기 ’바다가고 싶다’하고 간 적도 있어요.”

처음에 남편이 권하던 김치를 거절하던 그녀는 이제는 김치 없이는 밥을 못 먹어 ‘한국인이 다 됐다’는 소리마저 듣는다.

“막내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모시는 것에 대해 묻는 분들이 있지만, 캄보디아는 원래 막내가 모시기 때문에 그런 건 문제가 되지 않아요. 오히려 저는 이제 시어머니가 없으면 안 될 것 같아요. 제가 이런저런 말씀을 드려도 다 받아들이시고 진짜 착하고 마음도 여리고 좋은 분이세요.”

그녀는 김치 담그는 법부터 하나하나 여러 번 설명해주시고 아이도 봐주신다는 시어머니의 연세가 늘어가는 것이 무섭다. 시어머니는 최근 그녀에게 부엌살림을 넘겼다. 이제 그녀에게 모든 것을 맡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드셨나보다.

행복한가족-2

아이를 낳고 20일 정도 남편과 함께 캄보디아에 다녀왔던 때, 그녀의 남편은 유독 캄보디아 음식도 잘 먹고, 사람들과 잘 어울렸다. 캄보디아 사람들도 신기하다고 할 정도였다. 그 모습이 그녀는 너무 고맙고 기뻤다.

“다문화 가정의 남편들은 보통 아내 나라의 음식들은 잘 안 먹더라구요. 어떤 사람은 먹어보지도 않고 편견을 가져요. 근데 남편은 저의 나라도 사람도, 음식도 좋아하고 잘 맞아했어요. 김치만 있으면 뭐든지요.”

그 모습이 어찌나 좋았던지 그녀는 캄보디아에서 겉절이, 오이김치 등을 했다. 남편이 잘 먹고 표현을 해주니 기쁜 마음으로 절로 해주게 됐다.


행복한가족-3

그녀는 최근 통역사의 꿈을 꾸고 있다. 최근 같은 나라에서 온 이들이 회사에서 어려움을 겪어 그녀가 대신에 의사를 전달해 도움을 줬다. 통역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되는 이들인지라 언어에 어려움이 있어 그녀가 큰 도움이 됐다. 그들이 말하는 ‘감사하다’는 말에서 오는 ‘좋은기분’에서 그녀는 행복을 느꼈다.

“한국에 왔을 때 남편이 김혜원이라는 이름을 지어줬어요. 전 지금 예쁜 이름 그대로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아이가 예쁜 표현을 하는 것도. 가족과 행복 한 것도. 그래도 저는 혼자 잘 사는 것보다 다른 사람도 같이 잘 살고 행복한 게 좋아요.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은 일을 하고 싶어요. 더 열심히 공부하고 싶어요.”

   

   


행복한 가족, 케아브쏘쿤테아 사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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